중일 중간선 서쪽서 확인된 중국측 구조물[일본 외무성 자료 캡처. 연합뉴스][일본 외무성 자료 캡처. 연합뉴스]


일본이 동중국해에서 '일중 중간선'으로 부르는 경계선을 따라 이달 초 중국 어선 1천여 척이 대열을 형성하는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산케이신문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지리공간 정보분석 회사 '인제니스페이스'(ingeniSPACE)에 따르면 지난 1~3일 약 1,200척이 동경 125도와 북위 29도선을 따라 약 350㎞에 걸쳐 좌우 방향이 바뀐 역 'L'자 형태로 서 있었습니다.

비슷한 대열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도 목격됐습니다.

인제니스페이스 관계자는 어선 중 200~300척은 과거 두 차례 대열에서도 확인됐으며 절반가량은 저장성 주산(舟山)에서 출항한 배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악천후를 피하려는 움직임이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이 민병대 역할을 하는 어민을 동원해 서태평양에서 미국의 패권을 배제하고 일본의 영향력을 봉쇄하려는 준비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인 유미노 마사히로 씨는 당시 대열에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에 속한 저장성 이외에 북부전구 소관인 산둥성 등 여러 전구 어선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어선 동원이 전구 관할을 넘어 이뤄진 것은 이례적으로 상부 지휘를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대륙붕 경계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며, 일본이 EEZ의 경계선으로 주장하는 '일중 중간선'은 동경 125도 주변입니다.

다만 중국은 오키나와 해곡까지 대륙붕이 연결돼 있다는 이유로 훨씬 동쪽을 기준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쪽인 중간선 서쪽에 여러 구조물을 개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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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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