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중국 시골 여성들[더우인 캡처][더우인 캡처]중국 시골에 남겨진 여성들이 온라인 라이브 댄스 방송을 하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부의 허난성 준잉 마을에 사는 평균 60세의 여성 20여 명이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춤을 따라 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매니저들이 라이브 해설을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선물을 보내고 노래를 투표하는 시청자들과 소통합니다.
이 여성들에게는 라이브 스트리밍이 '온라인상의 관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이른바 '남겨진 노인'으로 불린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남편과 자녀들이 직장 등의 이유로 타지로 떠나면서, 여성들만 시골에 남은 것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가정불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댄스 챌린지를 하는 중국 시골 여성들[QQ.com 캡처][QQ.com 캡처]라이브 스트리밍은 집에 홀로 있는 여성들에게 동료애와 자존감을 선사했습니다.
55살 자오젠위는 "남편이 출장 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 혼자 시아버지와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을 돌봤다"며 "라이브 스트리밍이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춤추는 모습을 본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드디어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 같다"며 기뻐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인 창바오잉은 "이번 경험이 단조로운 시골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줬다"며 "춤을 추기 시작한 이후로 훨씬 더 명랑해지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여성들이 하루에 총 2,000위안(약 44만 원) 정도를 받으며, 1인당 평균 약 100위안씩(약 2만 2천 원) 나눠 갖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중국 전역에 이런 단체가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며 "라이브 스트리밍이 노년층에게 수입, 운동,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약 3억 2,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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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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