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숨진 희생자 시신 운구하는 파키스탄인들[로이터=연합뉴스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제공]한 달 넘게 무력 충돌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최근 닷새 동안 폭우가 내린 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45명이 숨지고 74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31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닷새 동안 아프간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28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간 국가재난관리청(ANDMA)은 1,140가구가 피해를 보았으며 주택 130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농경지도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는 파르완주, 마이단 와르다크주, 로가르주 등 아프간 중부와 동부 일대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서도 이 기간 폭우가 내려 주택 지붕과 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고 파키스탄 재난관리 당국은 밝혔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기상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해 앞으로 며칠 동안 전국 34개 주 가운데 최소 15개 주에서 강풍과 돌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유엔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모두 극한 기상 현상과 기후 변화에 취약한 국가로 꼽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6~8월 파키스탄 몬순(monsoon) 우기 때는 대홍수가 발생해 1천 명가량이 숨지고 1천 명 넘게 다쳤습니다.
앞서 2022년에도 파키스탄에서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1,700명 넘게 숨졌고, 집계된 경제적 손실도 400억 달러(약 55조 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간에서도 지진, 홍수, 가뭄으로 주택 8천 채가 파손됐으며 공공 서비스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아프간과 파키스탄은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넘게 무력 충돌을 하고 있으며 군인과 민간인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아프탄 탈레반 정권은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동부 쿠나르주 아사다바드 외곽 농촌 지역에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함둘라 피트라트 탈레반 정권 부대변인은 부상자 모두 여성과 어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국 무력 충돌은 파키스탄이 지난달 22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등의 근거지를 먼저 공격하자 나흘 뒤 아프간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국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는 700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8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파키스탄군은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고,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에서 70여 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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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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