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UPI·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UPI·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지도부 표적 제거 작전이 오히려 종전 협상의 걸림돌이 되는 '참수 작전의 역설'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NYT는 미국 및 서방 정보 평가에 정통한 복수의 관리들을 인용해, 전쟁 발발 이후 수십 명의 이란 수뇌부가 사망하면서 테헤란의 의사결정 능력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전했습니다.

살아남은 지도부는 통화 도청이나 표적 공습을 우려해 통신과 대면 회동을 전면 기피하고 있으며, 군사·민간 정책결정자 간 연결 고리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입니다.

이란 협상단은 자국이 어떤 조건에 양보할 수 있는지는 물론, 정확히 누구에게 승인을 요청해야 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NYT는 진단했습니다.

대화파로 분류됐던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협상을 주도할 인사도 사라졌습니다.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실권 여부조차 불분명한 가운데, 복수의 미국 관리들은 이번 작전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강경파에게 의도치 않은 자율권을 부여해 독자적 군사 행동의 위험을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 정권 내부에 균열이 있고 우리와 소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도 "이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6일 "이란 협상단이 매우 색다르고 이상하다(very different and strange)"며 "그들은 합의해 달라고 구걸(begging)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우리 제안을 보고 있다고만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도 이란 측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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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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