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레바논 남부[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이 국경 인근의 모든 주택을 파괴해 완충지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31일 군 지도부 상황 점검 회의에서 "국경 인근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레바논 접경 마을의 모든 주택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츠 장관은 또 "이는 가자지구의 라파, 베이트 하눈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작전이 종료되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영토 내에 보안 구역을 설정하고, 리타니강까지의 전 지역에 대해 보안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의 안전이 확실히 보장될 때까지 60만 명 이상의 레바논 남부 주민은 리타니강 이남으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카츠 장관은 "레바논을 이란의 영향권으로부터 분리하고, 헤즈볼라의 위협 능력을 완전히 박탈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지속적인 군사적 존재감을 통해 레바논 내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타니강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30㎞ 거리에 있습니다.
따라서 카츠 장관의 언급은 국경에서 30㎞ 이내의 모든 가옥을 부숴 폐허로 만든 뒤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입니다.
특히 주권 국가인 레바논의 영토 내 도시를 가자지구의 라파와 베이트 하눈처럼 초토화하겠다는 계획은 방어 목적을 넘어선 비례의 원칙을 어긴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죽자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국경지대 등을 공습하는 한편, 지상군 병력을 대거 국경 너머로 투입해 헤즈볼라를 소탕하고 완충지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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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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