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파키스탄 공습에 폐허가 된 아프간 병원[AFP=연합뉴스 자료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한 달 넘게 무력 충돌 중인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중국의 중재로 휴전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전날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양국이 대규모 교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 열린 협상 자리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AP에 양국 대표단 회담이 전날 오후에 끝났으며 이날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당국자는 현재 우루무치에 파견된 자국 대표단은 5명이며, 외무부 2명을 비롯해 국방부·내무부·정보국 각 1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 관계자는 로이터에 "최고 지도자가 동의하고 이 과정(회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 대표단은 외무부 관계자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양국 무력 충돌을 끝내려는 중국의 중재 제안에 따라 시작됐습니다.
또 지난달 3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시점과도 맞물려 진행됐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무력 충돌 당시 휴전 회담을 주재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중동 국가들이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휘말리자 대신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양국에 대화를 촉구했으며 장짜이둥 주파키스탄 중국 대사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주아프간 파키스탄 대사를 지낸 아시프 두라니는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은 파키스탄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아프간 영토가 이용되지 않도록 (탈레반이) 보장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프간과 맞닿은 국경 지키는 파키스탄 군인[AP 연합뉴스 자료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나 아프간 경찰은 양국 회담이 열린 전날 오후에도 자국 동부 쿠나르주에서 파키스탄의 박격포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포격이 2시간 넘게 계속 이어졌다고 주장했고, 파키스탄군은 전날 공격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양국 무력 충돌은 파키스탄이 지난 2월 22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등의 근거지를 먼저 공격하자 나흘 뒤 아프간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국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는 700명을, 부상자는 800명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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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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