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또다시 조롱하며 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는 프랑스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향해 품위 없이 비아냥거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이란 전쟁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야길 하면서 프랑스 사례도 거론했습니다.

그는 "나는 아내에게 학대당하는 프랑스의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그는 턱에 맞은 상처에서 아직 회복 중인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말에 좌중에선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학대' 운운한 건 지난해 5월 베트남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기 전 브리지트 여사로부터 얼굴을 밀치듯 맞은 일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장면에 "아내와 장난을 친 것"이라고 해명했고, 엘리제궁 역시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 발언에 대해 "우아하지도 않고 품위도 없는 발언"이라며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토나 중동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말이 너무 많다. 이야기가 사방으로 뻗어나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건 쇼가 아니다. 우리는 평화와 전쟁, 각국의 상황과 각국이 직면한 위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모두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그러니 진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지해지고자 한다면, 전날 말한 것과 정반대되는 말을 매일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어쩌면 매일 말할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습니다.

군사 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도 "이는 우리가 선택한 적이 없는 방안이며, 비현실적"이라면서 이런 작전은 "끝없는 시간이 걸리고 수많은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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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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