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에서 바라본 지구[로이터=연합뉴스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지구를 북극부터 남극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자세히 보면 오로라도 보였고요. 장관이라 우리 넷 모두 동작을 멈췄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이하 아르테미스Ⅱ)에 몸을 실은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은 우주에서 지구를 한눈에 담은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NASA는 현지시간 3일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로 향하기 시작한 '아르테미스Ⅱ' 우주비행사 4명과 생중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흑인 중 처음으로 달 탐사에 나서게 된 글로버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먼저 당신(지구인)들은 멋져 보이고 아름답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여러분은 하나의 존재로 보인다"면서 "당신이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 생겼건 모두 호모 사피엔스이고, 하나의 인류"라고 답했습니다.

또 "사람이 해내는 멋진 일을 '문샷'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면서 "이 일은 우리의 다른 점을 함께 끌어안고 모든 강점을 써서 뭔가 대단한 걸 성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NASA는 이날 '안녕, 세계'라는 제목과 함께 '아르테미스Ⅱ'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 4장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와이즈먼의 설명처럼 동그란 지구 위에 초록빛 오로라가 옅게 깔려있고, 우측 아래에는 황도광도 포착됐습니다.

이밖에도 지구의 한쪽은 어둠에 잠겨있고 다른 한쪽은 태양 빛을 받아 빛나는 사진부터 지구 전체가 어둡고 오른쪽 하단에서 초승달 모양 빛이 보이는 사진, 오리온 내부에서 창 너머로 보이는 지구를 찍은 사진 등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전날 '아르테미스Ⅱ'가 달 전이 궤도 투입(TLI)을 위한 점화를 마무리한 뒤 우주선 창 너머로 멀어지는 지구의 모습을 찍은 겁니다.

라키샤 호킨스 NASA 부본부장 대행은 "우리 4명의 친구(우주비행사 4명)를 제외하면 우리 모두 이 사진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은 오리온 캡슐에서의 생활도 소개했습니다.

'아르테미스Ⅱ'는 지난 1일 발사됐지만, 우주비행사들은 아직 두 차례 쪽잠을 잔 게 전부라고도 했습니다.

와이즈먼은 "크리스티나는 우주선 한 가운데서 마치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자고, 빅터는 아늑한 구석을 택했고, 제레미는 좌석에서 몸을 쭉 펴고 잔다"면서 "저는 만일을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 화면 아래서 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일점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자신을 '우주 배관공'이라고 칭하면서, 최근 화제가 됐던 오리온 내 화장실을 고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습니다.

코크는 화장실을 고친 뒤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면서 "이제는 정상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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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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