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14세 교황[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중동전쟁을 위해 "매일, 무릎을 꿇고 기도해 달라"고 말하자,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는 교리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며 반박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부활절 아침 미사 강론에서 기독교 신앙이 전쟁에 동원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보였습니다.

교황은 "기독교의 사명은 종종 지배 욕망으로부터 왜곡돼 왔다"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로마 주교좌 성당 라테라노의 성 요한 대성전에서 열린 강론에서도 "우리는 지배할 때 강하다 여기고, 동등한 이들을 파괴할 때 승리한다 느끼고, 두려움의 대상이 될 때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배하는 방법이 아니라 해방시키는 방법, 삶을 파괴하는 방법이 아닌 삶을 주는 방법을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말 교황은 전쟁을 위해 예수의 이름을 들먹이지 말라고 경고하며 "예수는 전쟁을 벌이는 자들의 기도를 듣지 않고 거부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교리와 어긋난 방식으로 기독교가 전쟁에 활용되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미국 국민에게 "무릎을 꿇고 매일 기도해달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중동 전쟁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즉위 이후 미국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으나, 최근 중동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폭력 중단과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한별(good_star@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