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붙은 '번따' 관련 공지문"소중한 독서 순간이 낯선 대화나 시선으로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해 주세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붙어 있는 '독서 공간 에티켓' 공지입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지난 2월 27일부터 서점 곳곳에 해당 공지문을 붙여두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서점에서 번호 따기" 유행이 번지면서, 고객들 사이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겁니다.
교보문고 측에 따르면 이러한 '서점 헌팅'은 몇 년 전부터 SNS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으며, 고객 민원도 간간이 접수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점에 건실하고 지적인 사람들이 모일 거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유행으로 보이는데,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챌린지' 영상 등이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됐습니다.
실제로 '떠오르는 헌팅 명소', '번따 성지' 등 '교보문고 번따' 관련 동영상들을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부는 조회수가 수백만 회에 달했습니다.
SNS에 '교보문고 번따'를 검색하자 나오는 영상들[SNS 캡처][SNS 캡처]하지만 서점 헌팅을 경험한 이들 중 일부가 "무섭고 불쾌했다"는 후기를 공유하면서, 독서 공간의 목적이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번호를 물어보길래 남자 친구가 있다고 말하며 거절했는데, 이후로도 집요하게 쫓아와 도망치듯 서점을 나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한 번 거절했는데도 그러니까 무척 곤란했고, 사람이 많은 공간인데도 무서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글에는 "교보문고에서 피눈물을 흘릴 만한 이야기", "과도하게 쫓아오면 스토킹으로 경찰에 신고하라"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교보문고 측은 이와 관련해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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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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