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선박[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중동 전쟁 여파로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다시 확대됐다는 국책연구기관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7일) ‘경제동향 4월호’에 따르면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왔던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하방 위험 확대’ 언급은 관세 인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던 약 1년 전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다고 평가했습니다.
2월 소비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건설투자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유가 급등에 기업심리 악화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기업심리도 악화됐습니다.
업황BSI 전망은 제조업이 77에서 71로, 비제조업이 74에서 70으로 모두 하락했습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이 물가에 파급되며 향후 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중동 전쟁으로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 물가 상방 압력·투자 제약 우려
석유류 가격이 대폭 상승하며 향후 원유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물가 상승세는 아직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중동 전쟁 영향이 파급되면서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세계 경기 불안으로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회복도 제약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건설자재 비용 상승은 착공 지연과 공사기간 연장으로 이어지며 건설투자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지적됐습니다.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금융시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유가 급등세 지속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지난 달 말 국고채금리 3년물은 전달(3.04%)보다 높은 3.55%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2월 6,200선에서 3월 5,050선으로 내려왔고, 외국인 순매도 금액도 21조원대에서 35조원대로 확대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반영되며 1,500원대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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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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