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한 선거 포스터[출처=페이스북][출처=페이스북]


현지시간 12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여당 측이 제작한 정치 광고 포스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헝가리 곳곳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을 겨냥한 풍자 포스터가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포스터에는 친유럽·중도주의 야당 티서의 머저르 페테르 대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리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황금 변기'에 돈을 쏟아붓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세금을 올리면서, 당신의 돈을 우크라이나의 ‘황금 변기’ 에 쓰고 있다"는 문구도 포함됐습니다.

야당 후보의 우크라이나 관련 메시지를 풍자하는 선거 포스터[출처=유로메디안 프레스][출처=유로메디안 프레스]


또 다른 포스터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머저르 페테르가 달걀에서 부화하는 모습과 함께 “젤렌스키, 헝가리의 젤렌스키. 완전히 똑같다”는 문구를 내세웠습니다.

이 같은 광고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 정부가, 야당이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과 EU의 대외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가운데 등장했습니다.

헝가리 여당은 해외 지원 확대가 자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최근 집권 여당 지지율 하락 속에, 2010년 집권 이후 헝가리를 장악해온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16년 만에 권좌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이코노미스트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집권 여당의 지지율은 야당보다 약 5%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과거 한때 오르반 총리의 동료였던 머저르 대표는 2024년 4월 작은 중도우파 정당 티서를 인수해 반부패 단체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에는 다소 거리를 두면서, 부패와 경제 문제에 집중하며 "현대적이고 유럽적인 헝가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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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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