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체류 국제마약조직 총책, 韓당국이 검거해 태국으로 추방법무부 이민특조팀이 국제 마약조직에 대해 체포 절차를 집행하는 모습(왼쪽)과 태국 정부 호송단 5명이 검거된 마약 조직 총책을 이송하는 모습(오른쪽) [국가정보원 제공]법무부 이민특조팀이 국제 마약조직에 대해 체포 절차를 집행하는 모습(왼쪽)과 태국 정부 호송단 5명이 검거된 마약 조직 총책을 이송하는 모습(오른쪽) [국가정보원 제공]


지난 25년간 대규모 마약을 유통해온 국제 마약상이 국내에서 붙잡혀 태국으로 추방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태국 마약통제청의 요청에 따라 태국인 마약조직 총책 40대 남성 A씨를 법무부·경찰과 함께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붙잡아 오늘(7일) 오전 태국으로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태국 등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25년간 필로폰 11.5톤과 합성 마약인 야바 2억 7천100만정, 케타민 5톤 등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국정원은 이를 두고 "단일조직 유통량으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규모"라며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유통한 것으로 확인된 필로폰은 3억 8천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국내 시가 4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전체 필로폰 압수량 376kg의 30배에 달하며, 야바의 경우 지난해 국내 압수량 124kg의 732배가 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케타민 유통량 역시 지난해 국내 압수량 140kg의 약 35배로, 1억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작전은 태국 마약통제청 방콕 지부장이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에 A씨의 한국 입국 사실을 전달해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태국의 협조 요청을 받은 직후인 지난달 28일 국정원, 법무부, 경찰을 중심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해 동선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후 A씨가 제3국 여권으로 합법 입국해 강남 일대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어제(6일) 오전 2시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A씨에 대해 지난 10년간 50회에 이르는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그는 단속망을 피해 가며 범죄 행각을 계속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태국 마약통제청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 공조와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초대형 마약상을 신속히 검거한 국제공조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마약의 국내 유입 차단과 해외 거점 조직 색출을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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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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