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식사하는 두 미국인 여행객들[바이두 캡처][바이두 캡처]


미국인 여행객이 중국의 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착각해 밥을 먹고 간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유튜버 루드비히 안데르스 아그렌은 중국 중부 후난성 지역에서 진행된 장례식을 화려한 식당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는 68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당시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북부 내몽골까지 횡단하는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행 5일째, 그는 중국 중부 후난성 지역에서 길을 잃고 우연히 한 시골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마을에서는 104세 노인의 장례식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90세 이상 장수한 노인은 '시상'이라는 행사로 삶을 기리고 있었습니다.

장례식이지만 축제 같은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화려한 등불과 많은 인파를 본 두 외국인은 이를 '유명 맛집'으로 착각했습니다.

붉은 등불로 장식한 장례식장의 모습[바이두 캡처][바이두 캡처]


그들은 서툰 중국어로 리 씨에게 "여기서 식사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리 씨는 "104세 노인 장례식 중이어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들은 "노인이 아프다"고 이해했습니다.

의사소통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전직 요리사였던 리 씨의 아버지는 외국인 손님에게 돼지고기 조림, 달걀부침, 당근 볶음 같은 맵지 않은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리 씨에게 사과하는 루드비히[바이두 캡처][바이두 캡처]


이후 이들은 뒤늦게 상황을 알고 리 씨 등에게 사과했습니다.

이런 해프닝을 담은 루드비히의 영상은 순식간에 1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화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중국에서는 초대받지 않았더라도 애도를 표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이 예의다. 두 외국인은 우연히 중국의 관습을 잘 따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태국 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착각한 유럽 여행객[뉴욕포스트][뉴욕포스트]


지난 2월 태국에서도 유럽 배낭 여행객들이 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착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행객들은 근처 야시장을 둘러보다 음식 냄새를 따라 장례식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태국의 장례식은 며칠간 이어지며 음식이 풍성하게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객들이 식당으로 착각하고 실수로 들어오는 일이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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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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