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배달기사에게서 버거세트 받는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음식 배달앱 기사와 함께 기자들 앞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즉석 회견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백악관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 출입문을 열고 배달앱 '도어대시'의 배달 기사 샤론 시먼스로부터 맥도날드 버거 세트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밖에서 기다리던 풀 기자단을 가리키며 시먼스에게 "여기 있는 사람들과 간단한 기자회견을 해보겠나"라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이란 전쟁, 교황과의 갈등, 쿠바 문제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와중 옆에 선 시먼스에게도 말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투표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고, 시먼스는 웃으며 "음, 아마도"라고 답했습니다.
또 민주당 비판을 늘어놓으며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해야 한다고 보나"라고 물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을 공격할 때 자주 쓰는 '트랜스젠더 선수' 문제를 거론한 것입니다.
시먼스는 "그것에 대해선 정말 의견이 없다"며 곤란한 질문을 피해 간 뒤 "나는 팁 비과세에 대해 얘기하러 온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소득세를 공제하는 '팁 비과세'(no tax on tips)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는 트레이드 마크로, 미국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의 팁 수입에 일정 한도까지는 소득세를 매기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배달 음식을 받으며 자신의 정책을 지지하는 배달 기사와 함께 즉석 회견을 하게 된 정황과, '팁 비과세에 대해 얘기하러 왔다'는 시먼스의 대답으로 미뤄 백악관이 사전에 기획·섭외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시먼스는 도어대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팁 비과세는 내가 벌고 마땅히 받아야 할 팁을 더 많이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정책을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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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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