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 투척범 모레노-가마의 집[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챗GPT를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집에 화염병을 던진 20세 남성이 다른 AI 분야 거물들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현지시간 13일 연방검찰이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낸 형사고소장을 인용해 피의자가 텍사스주 출신 대니얼 모레노-가마(20)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10일 오전 4시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 노스비치 지역에 있는 올트먼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후 도보로 달아났습니다.

약 1시간 후에는 4~5㎞ 거리에 있는 오픈AI 사옥으로 가서 의자로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하려고 시도하다가 보안 요원들에게 제지당한 뒤 체포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체포 당시 모레노-가마는 등유 통과 라이터,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경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에는 AI 기술에 대한 강한 반감이 표현돼 있었습니다.

또, 올트먼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 CEO와 투자자의 명단과 주소, 그리고 이들을 살해하려는 계획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모레노-가마는 AI가 인류에게 "임박한 멸종"의 위협이 되고 있다며 "기적적으로 당신이 살아남는다면, 이를 스스로를 구원하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겠다"며 올트먼 살해 의도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피의자가 온라인 플랫폼과 커뮤니티 등에 AI 비판 영상과 글을 올려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레노-가마가 온라인 별명이나 계정명에 사용해 온 '버틀레리언 지하드'라는 문구는 프랭크 허버트(1920-1986)의 SF소설 '듄(Dune)'에 언급되는 인간들의 AI 상대 봉기를 가리킵니다.

모레노-가마는 연방법원에서 폭발물을 이용한 재산 파괴 미수 및 미등록 총기 소지 혐의로, 캘리포니아 주법원에서는 살인미수와 방화 등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올트먼은 사건 이후 블로그에 동성 배우자와 어린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이 사진이 다음 누군가가 우리 집에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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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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