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화물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가 이란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압박 성격도 있는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 15일 미국이 이란산 원유의 중국 유입을 차단해 중국이 이란에 평화 합의를 압박하도록 하려는 측면이 있다는 일각의 추측을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후시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란이 합의에 이르도록 중국이 촉구하게끔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습니다.

조흐레 하라지 태헤란대 교수는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중국이 에너지 운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군함을 파견해 호송한다면 "미중이 직접적인 대립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SCMP는 전문가들이 이런 견해에 회의적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컨설팅업체 '리라' 창업자 제시 마크스는 미국의 역봉쇄 조치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무기화와 통행료 징수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자국 원유 밀수선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중동 지역 해군력도 미국 대비 작아서, 억지로 봉쇄를 깨트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상하이외국어대학 황징 교수는 중국의 에너지 구조가 비교적 다변화된 만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필수적이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정치 애널리스트 가이 버턴은 미국이 협상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실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이 이란 문제로 미군과 연루되는 것을 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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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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