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여성을 휴대폰으로 찍으며 괴롭히는 듯한 모습[출처= 레스프레소][출처= 레스프레소]이탈리아 시사 주간지 ‘레스프레소(L’Espresso)’가 공개한 표지 사진이 국제 사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매체 레스프레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L’abuso’(학대)라는 제목의 표지를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을 향해 휴대전화를 들이대며 웃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의 모습과, 불편하고 긴장된 표정을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표지에는 서안지구 점령과 관련된 군과 정착민 간의 관계, 가자지구 파괴, 중동 지역 군사 긴장 등을 비판하는 메시지도 함께 실렸습니다.
사진 공개 직후 이스라엘 주이탈리아 대사관은 해당 이미지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조나단 펠레드 대사는 SNS를 통해 “고정관념과 증오를 조장하는 왜곡된 이미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사진작가 피에로 마스투르조가 직접 촬영한 실제 장면이며, 동일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스투르조는 SNS를 통해 "이 사진은 지난해 10월 12일 팔레스타인 헤브론주에서 올리브 수확 첫날 촬영했다"며 "축제 같은 날이었어야 했는데, 수확이 막 시작되자 무장한 이스라엘 정착민 무리가 들이닥쳤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올리브를 수확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 속 남성은 양 떼를 모을 때 내는 소리를 흉내 내며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축처럼 대했다"고 했습니다.
사진 속 군인 역시 이전에 해외 언론에 포착된 적 있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서안지구는 약 3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의 점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수천 명이 강제로 이주당하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는 등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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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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