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지 사다오[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먹는 술을 예찬한 에세이 '혼밥 자작 감행'(2019)으로 국내 독자에게도 이름을 알린 일본 만화가 겸 에세이스트 쇼지 사다오가 지난 5일 오전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오늘(16일) 전했습니다. 향년 만 88세.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와세다대 2학년 때 만들어진 '만화연구회'라는 동아리에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와세다대 만화연구회는 약간의 유머와 센스를 곁들인 '넌센스 만화'를 개척했는데, 고인이 그 선두 주자였습니다.

대학 중퇴 후인 1967년부터 만화 잡지에 연재만화를 그렸고, 1968년부터는 삽화가 들어간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출세하지 못한 샐러리맨의 웃음과 눈물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만화가 인기를 끌며, 여러 편을 동시에 장기간 연재하는 인기 작가로 떠올랐습니다.

2019년에는 시공사를 통해 '혼밥 자작 감행'을 우리나라에 선보였습니다.

박찬일 셰프는 이 책 추천사에 "쇼지 사다오, 이 노인네 책이 번역되어 나온다고? 깜짝 놀랐다. 주제넘지만, 나는 이 사람에게 일찍이 매료되었다"라고 썼습니다.

'노인네'는 고인이 자신을 스스로 부른 표현입니다.

책 소개문에는 "나는 이자카야에서 찌그러져 있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다. 이자카야에 혼자 들어가 다들 즐겁게 왁자지껄 마시는 모습을 어두운 눈초리로 흘깃흘깃 바라본다. '괜찮아. 나야 뭐 어차피…'라고 생각하며 기가 살짝 죽은 채 술을 마신다. 그런데 이게 즐겁다. 어두운 눈매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몹시 귀엽다. 이런 이상한 취미의 소유자다"라고 적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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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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