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여객기[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국제 유가 급등에 미국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부가 현지 시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기 항공사들의 3월 항공유 지출은 50억 6천만 달러(약 7조 3천억원)로 2월(32억 3천만 달러)보다 56.4%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30.4% 증가했습니다.

항공사들의 연료 사용량(16억 1,500만 갤런)이 전월보다 19.5% 증가했고 항공유 가격(갤런당 3.13달러)도 30.9% 올랐습니다.

전 세계 원유·석유제품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전쟁 발발 이전보다 약 70% 급등한 상태입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 여파로 미국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항공이 결국 파산에 이르렀고, 주요 항공사들도 잇따라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공사에 연료비는 인건비 다음으로 큰 지출 항목입니다. 연료비 급등으로 다수 항공사가 2026년 실적 전망을 하향하거나 아예 철회했습니다.

일부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선 확대 계획을 축소하고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한 감편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스피릿항공은 지난 2일 결국 폐업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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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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