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에 발가락이 낀 왜가리의 모습[출처=듀드니 동물병원][출처=듀드니 동물병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거대한 굴에 발가락이 끼인 왜가리 한 마리가 구조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CBC 등에 따르면 캐나다 메이플리지에 있는 듀드니 동물병원 구조팀은 지난 2일 밴쿠버 펄스 강 인근에서 발을 움직이지 못한 채 허우적거리던 태평양 대왜가리 한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구조 당시 왜가리의 발가락에는 길이 약 18cm, 무게 300g이 넘는 대형 굴이 붙어 있었습니다.

구조대는 이 굴이 왜가리 몸무게의 약 6분의 1에 달할 정도로 큰 크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굴은 강하게 껍데기를 닫고 있어, 사람의 힘으로도 떼어내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구조팀은 어류와 양서류 치료에 사용하는 마취제 ‘MS-222’를 굴에 주입했습니다.

곧 굴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대원들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굴 껍데기를 벌려, 왜가리의 발을 무사히 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치료받은 왜가리의 모습[출처=듀드니 동물병원][출처=듀드니 동물병원]


다만 왜가리는 인대 손상과 골절로 발가락 하나를 절단해야 하는 상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현재 왜가리는 야생동물 재활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듀드니 동물병원의 애드리언 월턴 박사는 “굴 공격을 처리한 것도, 굴을 마취한 것도 처음”이라며 “여러 전문가가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구조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조팀은 해당 굴 껍데기를 이번 구조 작전의 기념품으로 보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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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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