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하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왼쪽)와 모디 인도 총리[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달 초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표현한 말에 오역이 있었고, 이를 다카이치 총리가 그대로 전달했다고 일본 정부가 뒤늦게 밝혔습니다.
오늘(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디 총리가 자신을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지칭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모디 총리는 실제 '아름다운'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정부가 계약한 동시통역사가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번역한 것을 받아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힌디어를 영어로 옮긴 뒤 이를 다시 일본어로 통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생기면서 일어난 일이라는 해명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인도 측으로부터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공동 기자회견에서 연장자인 모디 총리와 앞으로도 '오빠'·'여동생' 같은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에 동석한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정치적 스승'으로 삼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재임 당시 모디 총리를 '형'이라고 부른 데 착안해 후계자를 자임하는 자신도 '여동생'으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인도 측에 전달했습니다.
일본 내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정상들과의 인간적 유대를 강조하던 다카이치 총리가 인도와 외교에서도 이미지 연출을 하려다 잡음을 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제37회 일본 주얼리 베스트 드레서상' 시상식에 2,600만 엔(약 2억 4천만 원) 상당의 대여 장신구를 착용한 채 참석했다가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대를 얻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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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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