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경사. [충북경찰청 사진 제공]이현주 경사. [충북경찰청 사진 제공]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있는 충북 경찰관의 사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이현주 경사는 최근 소아암 환자를 위해 가발을 만들어주는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본부'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했습니다.
이 경사는 지난 2021년 8월 딸 송지윤 양과 함께 40cm 이상의 머리카락을 잘라 처음 기부를 했습니다.
당시 열 살이던 송양은 "엄마, 머리카락 같이 길러서 아픈 친구들을 돕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만났습니다.
2023년 6월 송 양은 학교에서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급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송 양은 응급수술을 위해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야 했고,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채 같은 해 7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경사는 딸과의 약속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경사는 딸과 생전에 함께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23년 9월 두번째 기부(37cm)를 했고, 올해 8월 33cm의 머리카락을 길러 세번째 기부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110cm 가량의 머리칼을 기부한 이 경사는 앞으로도 기부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 경사는 "딸과 함께 기부할 수 있었다면 더 큰 의미가 됐겠지만, 딸이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는 엄마를 하늘에서 지켜보면 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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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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