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욕포스트][출처=뉴욕포스트]


미국 워싱턴주 해안에 정박한 한 범선에서 고양이 60마리가 무더기로 구조됐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타코마 경찰과 동물관리 당국은 오언스비치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길이 약 12m의 범선에서 고양이 60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국은 당초 선박의 조명과 관련된 문제를 조사하던 중 비좁은 배 안에서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해양서비스팀과 동물관리팀이 엿새 동안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일부 구역에 접근하기 위해 전동공구로 선박 일부를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고양이를 구조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좁은 공간에 추가로 숨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선박 내부를 다시 확인할 계획입니다.

고양이들의 사연이 알려진 뒤 직접 구조에 나서는 시민도 등장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선박이 여전히 형사수사가 진행 중인 범죄현장이라며 “법적 소유자가 아니라면 절대로 선박에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민간 고양이 구조 활동가 카밀 서덜랜드는 밤사이 선박에 올라 고양이 두 마리를 포획한 뒤 지역 동물보호소로 옮겼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개입이 선박 소유자에 대한 수사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으며, 증거 훼손과 관련해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덜랜드는 현지 언론에 “경찰이 내게 범칙금을 부과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고양이를 구조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구조된 고양이 가운데 40마리 이상은 타코마 휴메인 소사이어티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지역 임시보호 가정으로 보내졌습니다.

수의사들은 일부 고양이가 다소 마르고 사람을 경계하고 있지만, 대부분 예상보다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호단체는 이들의 먹이와 돌봄을 위해 기부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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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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