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한국릴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한국릴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영국 의약품·의료제품규제청(MHRA)이 비만치료제 복용 여성들에게 효과적인 피임을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HRA는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 등 이른바 '살 빼는 주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임신과 관련된 사례 40건을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젬픽과 위고비에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마운자로에는 티르제파타이드가 각각 주요 성분으로 들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되는 속도를 늦추는 등의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돕습니다.
MHRA는 특히 마운자로의 경우 과체중인 사람에게서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며 콘돔 등 차단 피임법을 함께 사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MHRA는 마운자로와 관련해서는 임신 사례 26건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약물과 관련해서는 8건, 또 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에 사용되는 리라글루타이드와 관련해서는 9건의 임신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사례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MHRA는 또 이들 약물을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하는 기간, 수유 중에는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안전성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약물의 경우 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최대 두 달까지 피임을 유지한 후 임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NHS 트러스트의 생식내분비학 전문의 찬나 자야세나 박사는 "비만은 여성의 가임력을 낮추기 때문에 비만치료제로 체중을 감량한 여성은 이전보다 임신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GLP-1 계열 약물이 위 배출을 늦추면서 경구피임약의 흡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HRA의 최고안전책임자인 앨리슨 케이브 박사는 "이른바 '살 빼는 주사'는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허가된 의약품"이라며 "미용이나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약물은 빠르게 체중을 줄이기 위한 간단한 해결책이 아니며, 그런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안전성이 평가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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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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