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장미산성 목조 집수지 전경[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제공][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제공]


1,600년 전 백제 한성기의 물 관리 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늘(1일) '충주 장미산성' 발굴 조사를 통해 백제 한성기 최대 규모의 목조 집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집수지는 물이 모이는 계곡부에서 물을 저장하고 흐름을 조절한 시설로, 목재를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집수지 안쪽 벽 한 면의 길이는 약 6.7m에 달하며, 이는 약 8만 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크기로 성 안에 300명이 머무는 경우 두 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연구소는 "1,600년 전 백제의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와 토목 기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충주 장미산성 목조 집수지 근경[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제공][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이어 연구소에서는 장미산성 목조 집수지 내부에 쌓인 흙을 물에 풀어 씻어내는 '물체질' 작업을 통해 미세 유물과 유기물까지 수습하며 집수지의 구조와 성격을 파악했습니다.

그 결과 쌀·팥 등의 작물을 비롯해 소·돼지 등 여러 동물 뼈가 확인된 데 이어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실물 자료로 보이는 삼태기와 소코뚜레 등이 발견됐습니다.

백제 장미산성과 한강 원경[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제공][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이 같은 성과를 종합해 연구소는 "장미산성은 단순한 방어 시설을 넘어 백제가 중앙의 기술과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투입해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한 중원 지역의 핵심 거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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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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