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있는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건물. 2026.9.10

[호놀룰루=연합뉴스 제공]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있는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건물. 202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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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측은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려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해군 관계자는 현지시간 9일 진주만 히캄 합동기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한국은 핵잠수함을 보유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일이 엄청난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이 단지 국격의 상징성을 위해 핵잠을 구매한다면 그건 잘못된 이유일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한국의 핵잠 도입 추진과 관련해 '한국이 인근 해역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는다면 핵잠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그 이유를 정해줄 수는 없다"며 "한국 스스로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들 총장은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한국의 핵잠 추진에 대해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건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한국이 핵잠을 자국 주변 해역에서 운용하고, 그 환경에서 한국 잠수함과 함께 우리가 활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언급도 내놨습니다.

미 해군 측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의 핵잠 보유가 현실화하려면 한반도 주변의 대북 억제 임무를 넘어, 더 넓은 인도·태평양 해역에서의 작전 참여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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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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