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EPA=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EPA=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오늘(11일) 오후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는 이란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이 통화에서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이 조속히 회복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통화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역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호르무즈 내 자유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지속 동참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에 대한 이란 측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아락치 장관은 현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자산을 파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신중하게 검토 중입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어제(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경제적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작전 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주말 중동에 파견됐던 정부 현지조사단은 어제 귀국했습니다.
국방부는 현지조사단 파견이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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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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