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스위니가 출연한 스포츠 예측 플랫폼 '노빅' 광고의 한 장면.[출처=유튜브 Novig 캡처][출처=유튜브 Novig 캡처]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과한 노출 모습으로 찍은 스포츠 예측 플랫폼 광고를 두고 스포츠계에서 그 선정성이 도를 넘었다며 비난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여성은 물론 남성 선수들도 해당 광고가 여성의 신체를 지나치게 부각하고 스포츠를 성적인 이미지와 연결해 선수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포츠 경기 예측 플랫폼 ‘노빅(Novig)’은 최근 스위니를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노빅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해당 광고는 게시된 지 엿새 만인 오늘(15일) 조회수 4,4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화제를 물러 모았습니다.

스위니는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니라 노빅의 지분 보유자로 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고에서 스위니는 테니스와 농구, 야구, 하키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옷을 거의 입지 않은 채 머리카락이나 공, 운동 기구 등으로 주요 부위만 가린 장면도 나옵니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아리아른 티트머스는 SNS를 통해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얼마나 분노하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자신의 기량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모든 여성 뿐 아니라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인 팀워크와 우정, 헌신, 탁월함, 단결을 즐기는 모든 여성에게도 모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티트머스는 또 "여성의 신체를 수익화하고 여성 스포츠를 성적 대상으로 만드는 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단거리 육상 선수 에이미 헌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근육, 노력, 피, 땀, 눈물"을 강조한 뒤 “여성이 스포츠를 할 때 모습은 예쁘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매번 섹시하지도 않다"고 광고를 직격했습니다.

시드니 스위니가 출연한 스포츠 예측 플랫폼 '노빅' 광고의 한 장면.[출처=유튜브 Novig 캡처][출처=유튜브 Novig 캡처]


다른 선수들도 자신의 실제 훈련과 경기 장면을 SNS에 공유하며 반발에 동참했습니다.

일부는 경기에서 땀을 흘리고 경쟁하는 모습의 영상을 올리며 광고 속 여성 선수 이미지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호주 복싱 세계 챔피언 스카이 니컬슨은 "스포츠를 하기 때문에 섹시해 보이는 것과 성을 상품화해 스포츠를 파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위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받아 들였다"며 "잡음을 걷어내고 오로지 스포츠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광고가 '자신감과 유머, 장난기 있는 방식'으로 이 메시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빅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제이컵 포틴스키는 "스포츠 팬들은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예측 시장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우리의 초점은 스포츠이며, 스포츠에 전념함으로써 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위니의 광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스위니는 지난해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의 청바지 광고에 출연했는데, 당시 광고 문구가 인종과 유전적 특성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인종차별 광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연(park45@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