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가 예고한 자사주 매입 물량을 모두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자사주 5,380만 주를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5,328만5,968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자사주 누적 매입률은 100.96%로, 물량 기준으로는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한 셈입니다.

이 기간 자사주 매입 금액은 14조1,565억원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도 200만 주 매입을 신청해둔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는 매입 누적액이 15조원에 이를 때까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주가와 평균 매입 단가 등을 기준으로 대략 300만주의 추가 매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20일부터 자사주 매입 신고 물량인 2,407만 주 가운데 1,835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매입률은 76.24%이고 매입 누적액은 32조51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하이닉스의 하루 매입량은 약 60만∼65만 주로, 남은 기간 같은 규모를 사들인다면 남은 물량 572만 주를 약 8∼9거래일 내 매입을 완료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삼성전자가 이미 계획한 자사주 매입 물량을 채운 데다 SK하이닉스도 예정보다 일찍 자사주 매입을 종료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양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금리 상승 등 매크로 변수에서 지수 하방 압력을 지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타법인 외에 이렇다 할 수급 주체가 없어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만 오는 8일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 시즌의 막이 오르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가시성이 회복돼 외국인의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매물대 압력은 높을 것으로 보이나 이를 받아줄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중 매크로 불안이 정점을 통과하고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이익 가시성 확보 등이 외국인 순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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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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