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마케팅 불편한 '두 얼굴'…나오면 품절?

[앵커]

최근 한 운동화 업체에서 한정판 상품을 출시해 조기에 품절될 정도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소비욕을 자극하는 기업들의 꼼수도 한 몫했는데요.

한정판 마케팅의 두 얼굴을 팽재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한정 판매를 한 운동화입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일부 사이즈가 조기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돈이 있어도 못 구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보다 50% 비싼 20만 원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한정판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종종 이용됩니다.

지난해에는 출시를 4개월 정도 앞둔 자동차가 1천대만 미리 판매를 해 매출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기도 했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운석이 박힌 금메달 7개를 제작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 한정판 마케팅에는 상품의 가치를 억지로 높이려는 기업들의 꼼수도 숨어 있습니다.

한정품을 수 만개나 만들어 그 의미를 무색하게 하거나 기존 제품의 겉모습만 바꾸고 광고만 요란하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앞서 소개한 운동화처럼 재테크의 수단이 되는 것도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서범석 /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한정판매 효과라는 것은 기존에 많은 수량을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서 아주 중요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입니다."

우월감과 희소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한정판 제품.

하지만 그 가치가 기업들의 눈속임이 아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Y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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