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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로 만나는 앙드레 김의 유작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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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유작 드레스가 서울의 한 갤러리에 등장했습니다.

전시작품이 아닌 화가의 퍼포먼스 의상으로 쓰인 것인데요.

패션과 그림, 음악이 함께한 현장을 고현실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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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잔잔한 음악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하얀 드레스.

풍성한 라인과 화려한 금장식에서 앙드레 김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한꺼풀 벗겨내자 화사한 주황빛 드레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안에 숨어있던 것은 더욱 강렬한 붉은 의상.

애달픈 사랑을 노래한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배경으로 화가는 캔버스 위에 드레스와 같은 빛깔을 빚어냅니다.

소원을 빌며 한지를 태우고, 천을 찢고 나아가는 살풀이는 못다핀 예술혼을 달래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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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활동해온 작가는 2010년 세상을 뜨기 전 의상을 직접 만들어준 앙드레 김에게 이번 공연을 바쳤습니다.

그의 공연을 보고 의상을 만들어주고 싶다던 앙드레 김이었습니다.

<남홍 / 화가> "훌륭하신 앙드레 김 선생님 옷을 입고 퍼포먼스를 하게 된 것은 영광이고요. 제가 이 옷으로 우리나라의 훌륭한 분들을 자랑하고 싶고…"

<김중도 / 앙드레 김 아들> "남홍 선생님 작품 대부분이 색채가 굉장히 강렬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만드신 의상과도 정말 매칭이 잘 되고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고요."

평생 아름다움을 추구한 앙드레 김의 예술혼이 그림, 음악과 하나되는 자리였습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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