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우승 제조기 유재학 "좋은 선수가 성공한 감독 만들어"

[앵커]

'우승 제조기'로 불리는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개인통산 네 번째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역대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쓴 유재학 감독을 박지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프로농구 최초로 4번의 우승을 일궈낸 유일한 사령탑 유재학 감독.

만가지 수를 가지고 있다 해서 '만수'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유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유재학 / 울산 모비스 감독> "성공한 감독은 좋은 선수를 만나야 합니다. 무조건. 저는 운 좋게 양동근, 함지운이라는 좋은 선수를 만났고 거기에 2년 연속 2연패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문태영이라는 좋은 선수를 만났고…"

하지만 개성 강한 다듬어지지 않은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 조련하는 것은 유 감독을 명장으로 부르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생애 첫 MVP를 수상한 문태영 역시 유재학 감독의 작품입니다.

<유재학 / 울산 모비스 감독> "저는 한국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쎈…그런 스타일이니까 알면서도 힘들어하고 그랬어요. 문화차이에서 부닥치는 그런 것들로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고생을 좀 했죠."

우승에도 불구하고 후회로 남는 일도 있습니다.

코트에서까지도 과묵해 연거푸 수비 실수를 저지른 함지훈의 입을 테이프로 막은 일은 유 감독에게 후회로 남아 있습니다.

<유재학 / 울산 모비스 감독>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제가 잘못 한 거고…"

부침 많았던 시즌을 결국 우승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한 유 감독.

하지만 휴식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농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유 감독은 특히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개최국 중국의 텃세로 은메달에 그친 아픔을 날려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유재학 / 울산 모비스 감독> "광저우에서의 서러움은 잊을 수가 없고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하니까 반드시 중국은 이기고 갈 것이고…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뉴스Y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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