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화물 결박장치 '구조적 문제' 있었다

[앵커]

세월호 갑판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일부는 배가 기울자마자 순식간에 쏟아졌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화물을 고정하는 장치가 부실했다"는 현장 근로자들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기울기 시작한 세월호.

진도 관제센터와 긴급히 교신하는 사이, 갑판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진도 관제센터 교신내용> "세월호 : 지금 데크에 컨테이너 몇 개가 빠져나간 것은 선수에서 확인이 되는데 이동이 안돼가지고…"

컨테이너 등 화물 결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화물이 제대로 묶여 있지 않아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더욱 빨리 중심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인천항운노조 근로자는 "갑판에는 컨테이너 4곳의 모서리를 고정하는 장치는 있지만 다른 선박과 달리 잠금장치까진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화물을 와이어로 강하게 조여 고정하는 '턴버클'이라는 장비조차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초기부터 제기됐던 의혹이 담당 작업자의 진술로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운수사업자> "문제는 앞에 컨테이너가 먼저 쏟아진 게, 급하게 꺾은 게 요인이에요. 컨테이너가 먼저 떨어지면서 배가 기울기 시작한 거예요."

세월호는 차량만 180대를 싣고 있었는데, 이미 적재한도를 30대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운항관리실에 제출한 '출항 전 점검보고서'에는 컨테이너를 적재하지 않았다고 썼지만, 침몰 당시 바다에서 발견된 컨테이너만 수십 개였습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화물의 과적과 결박장치 부실이 이번 사고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뉴스Y 장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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