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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건강 지키는 '불턱체조' 나왔다 <제주>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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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문화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할 만큼 우리의 보배입니다.

해녀들이 거친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다 당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녀들만을 위한 '불턱체조'가 개발돼 보급되고 있습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해녀들이 이른 아침부터 조업에 나섭니다.

매일같이 거친 바다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취하기 전, 요즘부터 하게 된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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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불턱체조입니다.

익숙하지 않아 어색하기도 하지만 몸 풀기에는 제격입니다.

<현경옥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그전에는 몰랐습니다. 어머니들 따라 빨리 물질을 가려고만 했었는데 스트레칭해서 몸을 풀어주면 아무래도 잠수할 때 몸이 가벼워요."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제주대학교 체육학부의 도움을 받아 '해녀 건강리더육성 프로그램'으로 해녀들을 위한 불턱체조를 개발했습니다.

불턱은 바다에서 힘든 노동을 하는 해녀들의 쉼터를 말합니다.

스트레칭은 어깨와 상체, 태왁운동 등으로 바다 속으로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구성됐습니다.

<고영찬 강사 / 제주대학교 체육학부> "심혈관계 질환이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드리려고 (불턱체조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동부보건소는 해녀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불턱체조를 계속 보급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정민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장> "어촌계별로 한두 명씩 건강 리더를 육성해서 생활터별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응급처지 등 안전사고 예방교육과 웃음치료 등 해녀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관리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고성식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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