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출장시 가족동반 허용 파격

[앵커]

삼성전자가 해외출장을 갈 때 직원이 가족을 동반할 수 있는 제도를 오늘부터 시행합니다.

보수적인 국내 대기업계에서 매우 파격적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삼성전자 직원은 해외 출장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서장의 승인만 받으면 부모나 배우자, 자녀를 데리고 갈 수 있습니다.

다만 가족 동반에 필요한 경비는 직원 본인이 부담해야 하고 주재원 등 현지 근무자에게 관광 가이드와 같은 편의를 요청해서는 안 됩니다.

가족 동반 출장은 위험 지역을 제외한 모든 출장 지역에 허용되지만 미국 소비자가전쇼 같은 주요 전시회나 올림픽 등 행사가 열리는 곳은 제외됩니다.

회사 보안과 기밀, 전략 과제가 동반되는 출장이거나 업무 부담이 많은 행사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측은 노사 합의로 가족 동반 출장 제도를 당장 시행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측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치는 직장만큼 가정을 중시하는 젊은 사원들이 늘면서 세태를 반영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현재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너럴일렉트릭 등이 가족 동반 해외 출장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첫 사례가 된 만큼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Y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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