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파트 붕괴사고 신속보도 배경은
[앵커]
북한은 이번 사고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고위 간부들이 공식 사과하는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과거와는 많이 다른 풍경인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조선중앙통신,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반응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번 사고에 대해 보고 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여 밤을 지새우시며…"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을 사고 현장에 보내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피해 복구에 나서도록 지시한 사실도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사고에 대해 신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민심의 동요와 이반을 크게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체제가 '인민 대중을 제일로 내세운다'고 선전해온 만큼 그냥 덮고 갈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고가 일어난 평천지역은 중구역, 보통강구역과 함께 평양 도심으로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이' 살다보니 붕괴 사실을 감출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사회주의 문명국임을 과시하기 위해 대규모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식령 속도' '조선 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공사 기일을 무리하게 앞당기는 사례가 잦았습니다.
<조선중앙TV> "남들 같으면 10년이 걸려도 해내지 못할 방대한 공사를 짧은 기간(1년)에 성과적으로 끝내고 마식령 속도라는 새로운 시대어를 빛내인…"
일부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북한 매체들이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무책임하다"고 연일 떠들어온 상황에서 대형 참사를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뉴스Y 김지수입니다.
(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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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번 사고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고위 간부들이 공식 사과하는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과거와는 많이 다른 풍경인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조선중앙통신,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반응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번 사고에 대해 보고 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여 밤을 지새우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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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을 사고 현장에 보내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피해 복구에 나서도록 지시한 사실도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사고에 대해 신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민심의 동요와 이반을 크게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체제가 '인민 대중을 제일로 내세운다'고 선전해온 만큼 그냥 덮고 갈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고가 일어난 평천지역은 중구역, 보통강구역과 함께 평양 도심으로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이' 살다보니 붕괴 사실을 감출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사회주의 문명국임을 과시하기 위해 대규모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식령 속도' '조선 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공사 기일을 무리하게 앞당기는 사례가 잦았습니다.
<조선중앙TV> "남들 같으면 10년이 걸려도 해내지 못할 방대한 공사를 짧은 기간(1년)에 성과적으로 끝내고 마식령 속도라는 새로운 시대어를 빛내인…"
일부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북한 매체들이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무책임하다"고 연일 떠들어온 상황에서 대형 참사를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뉴스Y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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