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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 아산 오피스텔 철거중 완전히 무너져

뉴스사회

'기우뚱' 아산 오피스텔 철거중 완전히 무너져

2014-05-19 08:05:10

'기우뚱' 아산 오피스텔 철거중 완전히 무너져

[앵커]

준공을 앞두고 기울어져 붕괴 위기에 놓였던 충남 아산의 오피스텔 건물이 철거 중에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부실 시공'이 화근이었는데 이젠 '부실 철거'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박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준공을 앞두고 20도 정도 기울어져 붕괴 위기에 놓였던 7층짜리 오피스텔이 철거 중에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도심 주택가 한복판이 마치 폭격을 당한 듯 합니다.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된 지 3시간 반만인 낮 12시쯤입니다.

철거 전문업체가 굴착기 두 대로 3∼4층의 기둥을 부수는 과정에서 건물 전체가 그대로 주저앉은 것입니다.

휴일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산시청 관계자> "11시 50분경에 건축물 전체를 주저앉혔는데요, 작업하시는 분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않고 대피해 있어 인명피해나 인사사고, 물적피해는 전혀 없이…"

이 건물은 물웅덩이었던 곳에 지어졌는데도 지반을 다지기 위한 파일을 당초 설계보다 30~40% 정도 덜 박고 콘크리트 바닥 공사도 규정보다 20∼30㎝가량 얇게 하는 등 부실 공사가 드러났습니다.

설계도면에 맞지 않게 시공이 되면 현장에서 감리가 바로 잡아야 하지만 이마저도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아산시는 주저앉은 오피스텔과 나란히 붙어 있는 '쌍둥이' 건물도 안전진단을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뉴스Y 박수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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