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조폭 두목…중국 재계 거물 사형

[앵커]

중국에서는 얼마 전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의 총수가 폭력조직의 두목인 것으로 드러나 사회에 충격을 던졌는데요.

중국 법원이 끔찍한 범죄를 일삼은 이 조폭 두목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베이징 이봉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류한 전 한룽그룹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작년 발표한 중국 부호 32위에 오를 정도로 거물급 재계 인사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반인 쓰촨성에서 자선 활동을 많이 해 존경도 받았습니다.

정계에 발을 담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그의 정체가 알려지자 중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가 재계 거물이라는 탈을 쓴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그는 약 20년간 폭력조직을 이끌면서 총 8명을 살해했습니다.

고의살인죄를 포함해 불법 감금, 불법 도박장 운영 등 다른 죄도 15가지나 됩니다.

은거지에서는 군용 수류탄 3개와 총기류 20정 등 일반인들은 구경하기도 힘든 무기들이 발견됐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23일 류한 전 회장에게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는 뒤늦게 참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류한 / 전 한룽그룹 회장> "이전에는 도박이 별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모든 죄에 대해 사죄합니다."

중국 법원이 류한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리면서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사법 처리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류한은 저우융캉 및 그의 아들과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뉴스Y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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