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로또 당첨자 자선단체에 700억원 기부

[앵커]

프랑스의 한 로또 당첨자가 약 7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해 화제입니다.

아무리 당첨금이 커도 이런 거액을 선뜻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프랑스에서 나온 복권 당첨금 기부 금액으로는 최고액이라고 합니다.

브뤼셀 이정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프랑스의 한 남성이 로또 당첨금 5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700억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 1월 유럽 최대규모의 로또 복권인 유로밀리언에서 7천200만 유로에 당첨됐는데, 당첨금의 70%에 해당하는 거액을 선뜻 내놓은 것입니다.

기부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로밀리언 운영업체는 "독신에 자녀가 없는 남성"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선단체 열 곳에 나누어 기부할 예정으로,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려달라는 게 유일한 조건이었다고 운영업체 측은 밝혔습니다.

유로 밀리언 복권은 프랑스와 영국·스페인·스위스 등 유럽 9개국에서 공동 판매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복권 당첨자들이 거액을 기부한 사례는 적지 않지만 이번이 최대액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2012년 프랑스에서는 역대 최고액인 1억6천900만 유로에 당첨된 사람이 천만 유로를 기부해 자선재단을 설립한 게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액이었습니다.

브뤼셀에서 뉴스Y 이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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