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불만…온라인서 폭력 성향"

[앵커]

사이버 폭력은 이제 무차별 악성댓글에서 '집단 따돌림'으로 유형이 변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나 콤플렉스를 느낄수록 이처럼 사이버상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사이버 폭력.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집단 따돌림을 시키는 이른바 '사이버 왕따'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온라인 뉴스 사이트와 블로그, SNS 등에 올라온 관련 글 43만 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가 되는 가장 큰 요인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이나 콤플렉스였습니다.

피해자는 대인 기피 성향이 있고 사회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는 외모에 우월감을 느끼고 지배욕이 강한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은 것과 상반된 결과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신상과 외모가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입니다.

평소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를 풀지 못하다 사이버 공간에서 남을 공격하며 분출하고 쾌감을 느끼면서 공격 성향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오프라인의 집단폭력 성향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언어폭력 행위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사이버폭력은 익명으로 은밀하게 공격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공격자의 심리적 특성에 맞춘 심층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뉴스Y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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