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정점 에버랜드 상장 추진

[앵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기업인 삼성에버랜드가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을 추진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영빈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앵커]

에버랜드가 오늘 상장 추진을 결의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에버랜드가 오늘 이사회를 열고 내년 1분기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국내외 증권사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정할 계획입니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글로벌 패션,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만큼 이건희 회장이 건강 악화로 쓰러진 이후 상장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발표한데 이어서 삼성에버랜드까지 상장을 추진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승계를 위한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회장이 25.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8.37%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또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핵심인 삼성생명의 지분을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9.34% 보유한 2대주주인데요.

이 때문에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은 향후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과 동시에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