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원료 비타민' 편법 광고로 소비자 현혹

[앵커]

LG생명과학과 대상, 한국암웨이 등에서 판매하는 비타민들이 교묘한 광고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천연 비타민'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랬더니, '천연원료', '유기농' 등 비슷한 용어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LG생명과학은 자사 제품 리튠에 유기농 원료 99%란 문구를 넣었습니다.

대상웰라이프는 닥터비타민이란 제품 광고에 천연식물성 원료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한국암웨이는 천연비타민 단어를 인터넷 검색 광고로 쓰고 있습니다.

비타민을 알약 형태로 제작하면 합성향료와 응고제 등 화합물이 사용돼 100% 천연비타민은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현행법이 천연비타민이란 문구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천연원료 또는 유기농 비타민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소비자를 현혹하는 편법적인 광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CJ제일제당은 합성 응고제 없이 제품을 응고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관련 특허를 진행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에 천연원료가 함유돼도 음식과 같은 효과를 얻기는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명승권 / 국립암센터 가정의학전문의> "아직까지 (천연원료 비타민제의) 임상결과가 없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고요. 천연원료 비타민을 음식에 들어있는 천연 비타민과 똑같다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죠."

더 큰 문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광고 심의가 한국건강기능협회에 위탁됐다는 점입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장은 대기업 건강기능식품 하청업체인 서흥캅셀 대표가 맡고 있습니다.

천연원료 비타민이란 교묘한 광고 문구가 별 제재 없이 사용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뉴스Y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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