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거장' 장한나 스승, 로린 마젤 타계

[앵커]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타계했습니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국내서 잘 알려져있고 2008년에는 평양에서 공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여년을 지휘대에서 보낸 클래식의 거장 로린 마젤이 향년 84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대변인이 밝힌 사인은 폐렴 합병증.

미국 버지니아 주 자신의 농장에서 연례 축제인 캐슬턴 페스티벌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8세부터 지휘를 시작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로린 마젤은 뉴욕 필하모닉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를 이끌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수차례 공연했으며 특히 2008년 뉴욕 필 상임지휘자 시절에는 평양에서 '아리랑'을 지휘하면서 '오케스트라 외교'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로린 마젤 / 지휘자> "이렇게 좋은 극장에서 공연하게 돼 기쁩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지휘자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후학 양성에도 매진해온 로린 마젤은 리스트 장한나의 지휘 스승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연례 축제인 캐슬턴 페스티벌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양성해왔고 2009년에는 장한나를 초청해 수업을 했습니다.

<로린 마젤 / 지휘자> "새로운 세대의 지휘자들이 정치적인 색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게 음악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에 전념하던 로린 마젤.

거장의 손끝에서 시작되던 음악은 이제 역사 속에 남게 됐습니다.

뉴스Y 김수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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