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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심하게 부패…고온다습에서 충분히 가능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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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찰의 판단은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 씨가 맞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시신의 80%가 백골이 될 정도로 빠른 부패가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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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씨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사망 원인과 시점, 극심한 부패 요인 등 여러 의문들이 존재합니다.

시신 발견 당시 부패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진행됐고, 신체 형태도 신원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형호 / 순천경찰서장> "사체 자체가 심하게 부패됐기 때문에 (신원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 점에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유 씨가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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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자연환경에서 곤충 등이 부패에 관여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설명합니다.

<유성호 /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교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부패가) 빨리 되느냐 의심을 할 수 있으나 자연환경,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에서 발견된 시신은 주변의 소독물이나 파리, 딱정벌레나 풍뎅이류가 시신을 빨리 잠식하는 효과를..."

시신이 발견된 장소의 당시 순천 지역 기상은 어땠을까.

지난달 25일부터 시신이 발견된 시점까지의 평균 습도는 73%.

특히 5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11mm, 6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61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당시 습도는 90%를 웃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빠른 부패가 일어날 수 있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갖춰진 것입니다.

또 사체 발견 당시 겨울용의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었던 점으로 사망원인을 추정하기도 합니다.

여름이지만 산간지방의 특성상 야간에는 체감적으로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순천의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지만 아침에는 10도를 밑돌기도 하는 등 쌀쌀한 날이 많았습니다.

고령의 나이에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뉴스Y 김동혁입니다.

<이 보도와 관련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는 “유병언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 실소유나 회장이 아니며 재산 2,400억원 상당 부분은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라고 밝혀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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