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는 알고 있다, 그가 언제 죽었는지…
[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병언 씨의 사망 시각은 밝히기 불가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법의학자들은 '구더기'가 사망 시점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수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패가 심했던 유병언 씨의 시신은 국과수 부검에서도 사망 원인과 시점을 알 수 없었습니다.
이제 사망 시점의 열쇠를 쥔 건 바로 구더기.
<현철호 /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CSI)검시관> "좀 늦었지만 현장에서 단서를 찾아서 수색의 단서를 제공하려고 하거든요. 이미 부패된 사체이기 때문에 답은 곤충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체는 사망에서 팽창, 부패, 건조, 백골화 단계를 거쳐 분해되는데 단계별로 나타나는 곤충이 다릅니다.
따라서 이를 역추적하면 사후 경과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박성환/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법곤충학적인 방법으로 언제 죽었는지 판단하는 게 결국 구더기의 나이를 아는 거예요. 구더기의 나이가 파리가 알을 낳은 시점이고, 그게 시신이 방치된 시점과 거의 같거든요"
시신이 놓여있던 곳 주변의 번데기 껍질과, 시신에서 나온 구더기 알 등을 분석하면 사망시점 추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단서가 나올 지는 미지수.
<박성환/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시점이 너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처음 발견 당시부터 번데기가 있었는지 아니면 그 당시에는 다 자란 구더기가 땅에 떨어졌다가 시신이 옮겨진 다음에 번데기가 된 건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채집한다고 해서 사망경과 시간 추정을 정확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CSI)와 고려대 법의학팀은 구더기 증거물 수집을 마치는대로 곤충 실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구더기가 유병언 사망의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지 주목됩니다.
뉴스Y 박수윤입니다.
(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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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병언 씨의 사망 시각은 밝히기 불가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법의학자들은 '구더기'가 사망 시점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수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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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부패가 심했던 유병언 씨의 시신은 국과수 부검에서도 사망 원인과 시점을 알 수 없었습니다.
이제 사망 시점의 열쇠를 쥔 건 바로 구더기.
<현철호 /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CSI)검시관> "좀 늦었지만 현장에서 단서를 찾아서 수색의 단서를 제공하려고 하거든요. 이미 부패된 사체이기 때문에 답은 곤충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체는 사망에서 팽창, 부패, 건조, 백골화 단계를 거쳐 분해되는데 단계별로 나타나는 곤충이 다릅니다.
따라서 이를 역추적하면 사후 경과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박성환/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법곤충학적인 방법으로 언제 죽었는지 판단하는 게 결국 구더기의 나이를 아는 거예요. 구더기의 나이가 파리가 알을 낳은 시점이고, 그게 시신이 방치된 시점과 거의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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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 놓여있던 곳 주변의 번데기 껍질과, 시신에서 나온 구더기 알 등을 분석하면 사망시점 추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단서가 나올 지는 미지수.
<박성환/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시점이 너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처음 발견 당시부터 번데기가 있었는지 아니면 그 당시에는 다 자란 구더기가 땅에 떨어졌다가 시신이 옮겨진 다음에 번데기가 된 건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채집한다고 해서 사망경과 시간 추정을 정확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CSI)와 고려대 법의학팀은 구더기 증거물 수집을 마치는대로 곤충 실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구더기가 유병언 사망의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지 주목됩니다.
뉴스Y 박수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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