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할리우드 입성 성공…韓극장가도 공략

[앵커]

충무로 대표 배우 최민식이 영화 '루시'로 화려하게 할리우드에 데뷔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100억 대작 '명량'으로 국내 극장가 공략에도 나서는데요.

명배우의 종횡무진 활약을 고현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

북미 개봉 첫 주, 제작비와 맞먹는 4천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최민식이 맡은 역할은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이 연기한 주인공을 궁지로 몰아넣는 악역.

극중 세번째로 큰 비중이지만, 연기는 줄곧 한국어로 합니다.

<현장음> '가방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아냐고 물어봐.'

할리우드에 진출한 아시아 배우들이 대부분 영어로 연기하는 것과는 대조적.

최민식을 간절히 원한 제작진이 그 만의 방식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올드보이' 이후 숱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에도 좀처럼 응하지 않았던 최민식.

하지만, 뤽 베송 감독이 직접 한국까지 날아와 '한국어로 연기해도 좋다'고 설득하자 마음을 돌렸습니다.

'루시'가 북미 지역에서 총수입 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민식은 '명량'으로 국내 극장가 공략에도 나섭니다.

최민식이 맡은 역할은 민족의 영웅 이순신.

<최민식 / 영화배우> "여느 상업영화와는 다른 일말의 사명감, 그리고 어떤 책임 의식 이런 것들이 무겁게 다가왔던 것은 분명합니다."

1997년 '넘버 3'로 영화계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최민식은 박찬욱 등 명감독들과 작업하며, 충무로 최고 배우 중 한명으로 꼽혀왔습니다.

주연만 고집하지 않으며, 악역에도 도전하길 여러 차례.

온 몸을 바쳐 연기하는 배우에 대한 제작진의 믿음은 확고합니다.

<김한민 / '명량' 감독> "지금의 내공이나 그런 걸 봤을 때 (최민식 외에 이순신 역을) 달리 할 사람이 없습니다."

할리우드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최민식이 '명량'으로 국내 관객들까지 사로잡을지 주목됩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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