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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사원에서 황제 반열 올랐던 저우융캉의 몰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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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저우융캉은 유전에서 수습사원으로 출발해 현대판 황제라 불리는 상무위원까지 올랐던 인물입니다.

저우융캉과 함께 그의 가족 그리고 세력까지 몰락의 길을 걷게 됐는데요.

그의 인생역정을 베이징 이봉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저우융캉은 현 중국석유대학을 나와 다칭유전의 수습직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페트로차이나 사장을 거쳐 장관인 국토자원부 부장에 오르기까지 20년 넘게 석유산업에 몸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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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반부패 운동의 표적이 됐지만 그도 한때 부패 척결을 외치고 다녔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저우융캉 / 중국 전 상무위원> "온건한 단결에 도움되는 일은 모두가 해야 하고 그 반대되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2007년 저우융캉은 집단지도체제 아래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권력을 지녀 '황제'로 불리는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오릅니다.

당시 석유방 실세였던 쩡칭훙 전 부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의 지원을 받아 공안 분야의 총책임자인 정법위원회 서기도 겸하게 됩니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권력을 누리던 저우융캉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보시라이 스캔들'이 터지면서부터입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를 비호하면서 시진핑 주석과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초 열린 양회 기자회견에서는 이례적으로 그의 이름이 거론돼 처벌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뤼신화 / 정협 대변인> "고위층을 포함한 공산당 지도부까지도 우리는 엄중하게 부패 문제를 조사했습니다."

그의 몰락과 함께 아들 저우빈이 체포되는 등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또한 정법 분야와 쓰촨방, 석유방 등 인맥들도 줄줄이 잡혀 들어가 그의 세력은 사실상 와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뉴스Y 이봉석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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