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상자' 옛 말…검은 돈 '5만원권' 대세
[앵커]
최근 여야 국회의원들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5만원권 등장으로 검은 돈 운반에 사과상자를 사용하는 것도 이제 옛 말이 됐다고 합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정치권 비리 때마다 단골로 등장한 사과상자.
이 사과상자가 언젠가부터 정치권 뇌물 비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정확하게는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된 2009년부터입니다.
철도부품 업체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은 1억6천만원을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받았고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에 대한 거액의 뭉칫돈 의혹 발단도 차량에서 발견된 5만원권 다발이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도 김민성 SAC 이사장에게 5만원권 현금이 든 음료 상자를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993년 금융실명제로 10만원짜리 수표의 경로 추적이 가능해진 이후 사과상자에 1만원권을 가득 채워넣는 방법이 검은돈 전달 수단으로 이용됐습니다.
사과 상자 한개를 가득 채우면 보통 2억∼2억5천만원씩 들어갔습니다.
2002년 대선자금 수사 시 대기업들이 각각 100억이 넘는 돈을 트럭이나 승합차에 실어 한나라당에 전달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5만원권의 등장 이후 검은돈 거래가 더욱 가볍고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5조억원대.
5만원권이 전체 화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하경제 확대는 물론 은밀한 비리 도구로 활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끝)
[앵커]
최근 여야 국회의원들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5만원권 등장으로 검은 돈 운반에 사과상자를 사용하는 것도 이제 옛 말이 됐다고 합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정치권 비리 때마다 단골로 등장한 사과상자.
이 사과상자가 언젠가부터 정치권 뇌물 비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정확하게는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된 2009년부터입니다.
철도부품 업체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은 1억6천만원을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받았고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에 대한 거액의 뭉칫돈 의혹 발단도 차량에서 발견된 5만원권 다발이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도 김민성 SAC 이사장에게 5만원권 현금이 든 음료 상자를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993년 금융실명제로 10만원짜리 수표의 경로 추적이 가능해진 이후 사과상자에 1만원권을 가득 채워넣는 방법이 검은돈 전달 수단으로 이용됐습니다.
사과 상자 한개를 가득 채우면 보통 2억∼2억5천만원씩 들어갔습니다.
2002년 대선자금 수사 시 대기업들이 각각 100억이 넘는 돈을 트럭이나 승합차에 실어 한나라당에 전달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5만원권의 등장 이후 검은돈 거래가 더욱 가볍고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5조억원대.
5만원권이 전체 화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하경제 확대는 물론 은밀한 비리 도구로 활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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