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목 매 자살" 확인…추모 물결

[앵커]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목을 매 자살했다는 경찰의 공식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임화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빈 윌리엄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정오 쯤.

그의 개인비서가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숨진 윌리엄스를 발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키스 보이드 / 마린 카운티 경찰국 경위> "당시 개인 비서는 윌리엄스 씨의 침실에 들어가서 앉은 자세를 위한 윌리엄스 씨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그의 목에는 허리띠가 감겨 있었고 허리띠의 반대쪽은 옷장과 문고리 사이에 끼어 있었습니다."

당시 시신은 온기가 없고 사후 경직이 일어난 상태인 점으로 미뤄 사망한 지 적어도 몇 시간이 지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시신의 손목에는 피가 묻은 상처가 있었으며 근처에서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예비조사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목을 매달아 생긴 질식사라는 공식 판단을 밝혔습니다.

최종 결론이 나오려면 독성 검사 등이 필요해 몇 주가 더 걸리지만 지금으로서는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경찰의 예비조사 결과입니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던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팬들은 애도했습니다.

<레론 거블러 /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회장> "그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를 잃어버려서 우리가 오늘 이토록 슬퍼하는 것은 앞으로 로빈 윌리암스와 같은 인물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독보적인 존재였고 우리 모두의 삶에 감동을 줬습니다."

그가 활동했던 할리우드의 명예의 전당 거리와 자택 근처에는 꽃다발이 수북하게 쌓였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 플러스 등 사이버 공간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임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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